제주 올레길 10, 11, 12 코스를 갔다 왔습니다.

11월 초 올레축제가 취소되어 좀 아쉬웠지만 일정대로 다녀왔죠. 역시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었고, 특히 우리가 방문했던 그 일정 중 이틀은 엄청난 바람이 불어 태풍을 연상케 했습니다.

 

 

올레 13코스(용수 - 저지 올레)

 

우선 가장 먼저 가려했던 11코스는 숙소 위치 관계로 제일 나중에 걸었습니다. 숙소는 항상 저렴한 곳으로....

일박에 3만원정도 였던 메가리조트! 11월은 비수기라 인당 만오천원이라는 가격에 4박5일했습니다.

겨울은 제주 숙박업소들이 비수기라 대체로 저렴합니다. 인당 3만원하는 게스트 하우스보다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단, 위치가 좀 외진 곳에 있어서 주변 식당이라든가 편의시설이 없는게 단점이고 교통도 버스환승에 의존해야 합니다.

용수포구에서 저지리 마을회관까지 정방향

지금도 기억나는 곳은 중간 올레 스템프를 찍을 수 있는 의자공원의 커다란 의자 조형물입니다.

의자 마을

 

어떤 사연이 있는 동네인가 궁금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레 12코스(무릉 - 용수 올레)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 17.5Km

 

이 코스에서 기억이 남는 것은 해안가 해안 절벽과 차귀도를 전망하는 뷰입니다.

해안가 절벽을 걷게 되고 거친 파도가 부딪쳐 부서지는 해안 절벽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전망이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수월봉도 처음으로 올라가 봤네요.

걷는 내내 강풍으로 힘이 들기도 했지만 역시 장비를 잘 챙겨간 터라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올레 11코스(모슬포 - 무릉올레)

기억에 남는 코스입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 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역방향으로 추천합니다.

 

시작 초기에 곶자왈 숲(신평 곶자왈)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시작할 수 있고 모슬봉 근처의 엄청남 공원 묘지를 지나 

해안을 좀 따라 걷다 하모 체육공원에서 끝나는 코스입니다.

 

순방향으로 처음부터 모슬봉을 지나가게 되면 좀 지친 상태에서 곶자왈 숲으로 진입하기에, 곶자왈 숲을 즐기시려면

역방향이 추천됩니다.

 

17.3Km 의 거리가 그렇게 힘들지 않은 코스입니다.  
모슬봉에서는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제주의 모든 수준의 묘지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화려한 가족묘지도 인상적입니다.

 

코스완주 후에는 대정읍에서 저녁식사 할 수 있는 식당이 많아 저녁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올레길 중에서 외진 곳에서 코스를 마치면 자주 식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많기에 항상 일정을 짤 때 

생각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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